조선인 추도비 앞에 시민들이 하나둘씩 모여 강제 동원으로 숨진 조선인들을 추모합니다. <br /> <br />추도비에는 과거 일본의 잘못을 반성하고 이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결의가 새겨져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일본 시민단체의 노력으로 세워져 20년 동안 같은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04년 이곳 공원에 건립된 조선인 추도비는 김대중-오부치 선언의 정신이 그대로 담겨 있는 상징과도 같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공원을 관할하는 군마현은 오늘부터 추도비 강제 철거에 나섭니다. <br /> <br />2012년 추도식 당시 일부 참가자가 '강제 연행'을 언급해 정치적 중립 약속을 어겼다며 설치 허가를 갱신해주지 않은 겁니다. <br /> <br />일본 최고재판소까지 군마현의 방침이 적법하다고 판결했습니다. <br /> <br />[나카지마 유키 / 도쿄 거주 : 강제 연행 자체는 이미 사실인데도, 일본 정부의 눈치를 보는 것은 너무 합니다.] <br /> <br />[시오에 아키코 / 요코하마 거주 : 지금이라도 발상을 멈추고, 당장 철거를 철회했으면 합니다.] <br /> <br />추도비 철거에는 우익 단체들의 끊임 없는 압박이 작용했는데, 철거 하루 전날에도 추도비 근처에 우익 단체 회원들이 나타나 소란을 피웠습니다. <br /> <br />일본 시민단체들은 군마현의 철거 방침이 일본의 과오를 부정하려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역사 수정주의와 흐름을 같이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. <br /> <br />[후지이 야스히토 / '추도비를 지키는 모임'대표 : 군마현의 행정은 역사수정주의, 즉 역사를 부정하려는 태도라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. ] <br /> <br />일본 내 여러 곳에 조선인 희생자 추모비가 있는데, 군마현의 철거 조치는 다른 지자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. <br /> <br />기시다 정부는 강제 동원에 대한 직접 사과 없이 김대중-오부치 선언의 역사인식을 계승한다는 말만 되풀이 해왔는데, 이제는 그나마도 무색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. <br /> <br />영상편집 | 사이토 <br />자막뉴스 | 박해진 <br /> <br />#YTN자막뉴스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40129101853814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